우즈교민

순정만화 (2008) _ 용기..내야해?


유지태 _ 김연우

이연희 _ 한수영

채정안 _ 권하경

강인 _ 강숙

첫번째포스터보다

두번째 포스터가 더 예쁘다.

대신 지금 추워서 좀 옷 좀 그려넣고 싶은 마음쯤.

캐릭터가 대폭 줄어들고 은근히 배경도 줄어들어서 재미가 떨어지지 않을까. 했다.

결론은 왜 바보는 이렇게 사랑받지 못했는가.

그거다

그리고 여고생 수영.

처음 만남은 멈춘 엘레베이터에서 *됐다 라고 외치던 순간.

처음엔 아저씨인가 보다

쎈 여자아이인가보다 라는 생각 뿐.

어느 순간 그들은 12살 나이차이 쯤은 정말 쯤이라고 생각하고

서로를 바라본다.

꾸준히 존대말을 하면서 수영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연우의 모습에

어색하지만 노력하고 있음을 느끼는 수영.

우리 잘 할 수 있을까.

외모로 보면 최고로 잘 어울렸다.

긴 유지태 만큼이나 늘씬한 이연희.

뭘 하든 연기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이연희는 고등학생 역할이 잘 맞았다.

생김새가 고등학생인 것부터 조금은 어색한 웃음까지 비슷한 그 나이의 여학생을 알 수 있다.

그녀 .. 모두의 첫사랑 아닌가.

만화에서도 느린 모습이고 실제로도 그다지 빠릿해보이지 않던 유지태지만

일부러 늦게 말하려는 듯한 모습은..

테이프를 늘렸나 싶을 정도로 조금은 지루했다.

좀 빨리 감기해도 몰랐을 듯.

그를 추억하는 하경과

우연히 지하철에 본 그녀를 쫓아다니는 공익근무요원 강숙.

원작의 재수생과 회사원의 그녀는 영화에서 그렇게 만났다.

화려한 외모이지만 눈빛만은 늘 허공에 매달려 있는 하경을

잡지 못해서 안달이난 강숙.

그도 힘들었는지

버스 안에서 외친다.

너만 힘드니.

그래, 그녀만 힘든거 아니다. 쳐다보는 그도 힘들었다.

아 그녀는 여신이다.

끊임없는 찬사가 쏟아졌다. 내가 한 찬사이다.

커피프린스에서도 그랬고 어찌나 예쁜지. 무대 인사때도 그녀는 여신이었다.

강인은.

친구가 그러는데 강숙이 아니라 강인이란다 저거는.

한가지 아쉬운건

영화관에 팬들이 많아서인지

욕할때마다 담배필때마다 "하지 말지"라는 말들이 줄을 이었다.

..영화인데..좀 봐줘.

카메라, 떡볶이, 인형뽑기, 우산, 병아리옷..

영화는 몇가지 아이템에 집착한다.

모르는 새에 우리가 영화 속에 빠질 수있게 하는 것이 아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도구들이 넋이 빠진다.

아.. 좀.. 뭐라고 해야하나.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는 아니지만

어색한 것은 마찬가지인걸.

특히 카메라.

채정안이 들고다니는 카메라는 최고 예뻤으나 그렇게 자연스레 수영도 카메라를 좋아하는

설정이라든가.

그리고 영화는 눈부시다.

한명한명 배우 등 뒤에 휘날리는 햇볕은 따뜻했고 눈부셨다.

햇볕때문에 살짝 낀 노이즈도 그들을 빛나게 한다.

빛이 없었다면 영화 어떻게 만들었을까.

처음 바보가 좋다고 했다.

영화와 원작의 거리감이 어느정도 지켜졌다고 평가되는 순정만화 보다

차태현이 맨발로 뛰어다니던 바보가 .. 그 바보가 더 좋았다.

원작의 따뜻함을 그대로 살리는 동시에

배우들의 연기도 어색함없었던.. 그 바보가 자꾸 생각나게끔 했다.

만약에..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사이에

영화는 끝났다.

만약에 원작처럼 수영이 재혼가정이었다면

만약에 겨울이었다면

만약에 크리스마스에 개봉했더라면..이란 말도 안되는 질문들.

그들은 용기냈다.

그리고 말했다.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그들의 맞은편에 앉은 사람들에게 말했다.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빛의 흐름 속에 그들은 편안하게 그들의 마음도 맡겨두었다.

상대방은 미소짓는다.

좋아한다는 말에 미소짓는다.

그리고 다시한번 용기를 내어 상대방에게 한 뼘정도 다가간다.

속도는 느리다.

그래도 용기를 내기에 상대방을 한 번더 바라볼 수 있게 했다.

근데 용기내야해?

...아 그것도 선택이네..

난 선택이 어려운가 보다.

그나저나 크리스마스에 개봉했으면 대박이었으텐데.

그건 좀 아쉽다.

원작이나 사 봐야지.

연기 잘하잖아. 주인공보다.

교복 장면이 많이 나올 때마다 느끼는 것은 난 왜 저 시절에 저렇게 예쁘게 교복을 못입었을까.

터질듯이 입은 교복 단추 채우기 바빴던 그때.

..사실 늘려 입었지..

교복이나 찾아봐야지...

예쁜 여고생은 아니었다 나는.


2011/03/16 10:41 2011/03/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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